- 350km 주행 EV3 vs 321km 주행 아토3, 당신의 선택은 ‘가성비’ or ‘프리미엄’?
국내 소형 전기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 BYD 아토3와 ‘프리미엄’ 전략의 기아 EV3가 정면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3천만 원대 가격에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두 모델, 과연 어떤 차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50km 주행, 58.3kWh NCM 배터리, “주행거리, 일단 앞선다”
기아 EV3는 ‘프리미엄 소형 전기 SUV’를 표방한다. 58.3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시 최대 350km(복합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아토3보다 약 30km 더 먼 거리로, 장거리 주행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롱레인지 모델까지 선택할 수 있어, 주행 거리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혔다.
모터 성능 역시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 28.8kg.m로,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한다.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과 안정성 역시 EV3의 강점이다.
EV3는 전장 4,300mm, 전폭 1,850mm의 콤팩트한 차체를 지녔다. 이는 도심 주행과 주차에 유리하며, 좁은 골목길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 그러면서도 기아 특유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EV3의 가격은 3,995만 원부터 시작한다. 롱레인지 모델은 4,430만 원.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3천만 원 초중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아토3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기아의 브랜드 신뢰도, 프리미엄 디자인, 긴 주행 거리, 그리고 전국적인 AS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다.
- 321km 주행, 60.48kWh LFP 배터리, “실용성, 결코 뒤지지 않는다”
BYD 아토3는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0.48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시 최대 321km(복합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BYD의 특허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는 안전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특히 전기차 화재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토3는 전륜구동 싱글 모터로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 3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EV3와 동등한 수준의 출력으로, 일상 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에서도 충분한 동력을 제공한다.
아토3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전고 1,615mm로 EV3보다 크고, 준중형 SUV에 가까운 크기를 자랑한다. 넓은 실내 공간과 넉넉한 트렁크 적재 용량 덕분에,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없다.
아토3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가격이다. 3,150만 원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2천만 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이는 EV3는 물론, 국내 동급 전기 SUV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5년 소형 전기 SUV 시장, ‘격돌’ 예고
BYD 아토3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기아 EV3는 ‘프리미엄’과 ‘긴 주행 거리’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2025년, 두 모델의 치열한 경쟁은 국내 소형 전기 SUV 시장에 ‘격돌’을 예고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어떤 모델이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