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8만 대 판매 돌풍, 4분기에도 77만 대 ‘고공행진’, 비결은 ‘타스만’과 ‘EV5’?
기아의 107조 원 매출 신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북미 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각 지역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 전략은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뛰어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것이 이번 ‘잭팟’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아의 거침없는 질주는 4분기에도 이어졌다. 4분기 매출 27조 1,482억 원, 영업이익 2조 7,1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2%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판매량 역시 76만 9,985대를 기록,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성장 가도’임을 입증했다. 일부 비용 증가는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가뿐히 상쇄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갔다.
기아는 미래 성장 동력인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총 63만 8,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36만 7,000대가 판매되며 2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전기차(EV) 역시 10.2%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기아는 2025년, 연간 321만 6,000대 판매, 매출 112조 5,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4,000억 원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4.1%,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제품 믹스 개선과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통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주당 배당금을 6,500원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경영 성과와 주주 이익을 동시에 고려한 ‘동반 성장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00조 매출, 12조 이익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기아, 2025년에는 어떤 신화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