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EQS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25년형 EQS에 AMG 라인 프론트 범퍼, S클래스를 닮은 새로운 그릴, 그리고 후드 오너먼트까지 더하며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실내에도 크롬 디테일을 추가하고, 뒷좌석 편의성을 높이는 등 상품성 개선에 힘썼다. 특히, 배터리 용량을 118kWh로 늘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WLTP 기준 약 82km나 추가 확보하며 기술적인 진보도 이뤄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벤츠는 1차 페이스리프트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자, 이례적으로 2차 페이스리프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 속 EQS는 새로운 ‘스타 그래픽’ 헤드램프를 적용하여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CLA, S클래스, GLE, GLS 프로토타입에서도 확인된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처다.
흥미로운 점은 스타 그래픽이 현재 전면부에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벤츠가 후면부에도 유사한 별 모양 테일라이트를 추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를 통해 EQS는 더욱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갖추게 될 것이다.
스파이샷 속 두 대의 EQS 프로토타입 중 한 대는 G클래스에 견인되는 굴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테스트 도중 발생한 결함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차량의 라이트가 켜져 있는 것으로 보아 전원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히려 2차 페이스리프트 과정에서 발생한 사소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2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EQS는 2024년 또는 2025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디자인과 개선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EQS가 다시 한번 럭셔리 전기 세단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판매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댈지, 그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 벤츠의 뚝심이 이번에는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