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헤어몬, 대마 흡연 논란 자필 사과문 공개…“모든 과오를 반성하며 새롭게 시작하겠다”

사진 = 헤어몬 인스타그램
사진 = 헤어몬 인스타그램
배우 유아인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유튜버 헤어몬(본명 김우준·33)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그간의 논란에 대해 반성의 뜻을 전했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글을 올립니다”

헤어몬은 사과문에서 “저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분들과 피해를 입은 주변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수사 과정이 명확히 진행되도록 협조하기 위해 설명이 늦어졌다”며, “11월 초 사건의 조사와 판결이 마무리되어 이제라도 입장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사진 = 헤어몬 인스타그램
사진 = 헤어몬 인스타그램
혐의와 법적 판결에 대한 입장

헤어몬은 “2023년 대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언론 보도처럼 거부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요구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어 무혐의 처분 통지를 받았다”면서도, “두 번의 흡연 시늉으로 인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재판부는 지난 10월 24일, 헤어몬에게 벌금 500만 원과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행의 적극적인 권유로 대마를 흡연했고, 상습적인 흡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헤어몬은 “모든 과오를 인정하고 벌금을 납부했으며, 교육도 수료했다”며, “앞으로 어떤 마약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 논란 해명

논란 속에서도 채널을 유지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수사기관의 요청으로 평소처럼 운영했다”며, “채널 중단 시 연관 사건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모든 결정에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

헤어몬은 구독자인 ‘헤롱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헤롱이들은 단순한 팬이 아닌 친구 같은 존재였다”며, “여러분 덕분에 몰랐던 저를 발견할 수 있었고, 진심으로 사랑받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을 깨달았다”며, “모두의 평온과 안전을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사건의 배경과 재판 과정

헤어몬은 지난 1월,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 4명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수사받았다. 그는 유아인의 반복된 권유로 인해 대마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대마임을 인지하고 “나는 워낙 밝아서 필요 없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유가 이어지자 두 번의 흡연 시늉을 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재판부의 양형 이유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흡연한 대마 양이 많지 않고 상습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논란 속 반성과 다짐

이번 자필 사과문을 통해 헤어몬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진심으로 사죄하며, 여러분께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어몬은 현재 유아인의 헤어스타일리스트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줄 새로운 시작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