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완전변경, 성능은 올리고 가격은 내린 진짜 배경
충전 5분 만에 720km… 전기차 오너들 시선이 쏠리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기차로 쏠리는 사이, 오히려 수소전기차가 조용한 반격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 SUV 넥쏘가 그 중심에 있다. 7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 1년여 만에 판매량이 두 배 넘게 뛰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배경이 있다. 눈에 띄게 개선된 성능, 파격적인 보조금, 그리고 ‘국민 MC’ 유재석의 선택이다. 가격표만 보면 8천만 원에 육박해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실제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성능 개선, 전기차와는 다른 길을 걷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와 유재석 / 유튜브 ‘현대자동차’
신형 넥쏘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동력 성능이다. 모터 출력을 113kW에서 150kW로 대폭 끌어올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9.2초에서 7.8초로 단축됐다. 고속 주행이나 추월 가속이 한결 여유로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소 저장 탱크 용량도 늘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9km에서 720km로 크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충전 시간이 5분 안팎으로 짧다는 점이 전기차와 비교되는 압도적인 장점이다. 전기차 급속 충전 대기 시간에 지친 운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지점이다.
8천만 원짜리가 3천만 원 되는 ‘보조금’의 마법
성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 장벽은 오히려 낮아졌다. 바로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덕분이다. 넥쏘 모던 트림의 판매가는 세제 혜택 후 7,647만 원이지만, 여기에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최대로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천만 원 중반대까지 떨어진다.
이는 동급 국산 전기 SUV와 비교해도 절반에 가까운 파격적인 가격이다. 여기에 공영주차장 및 혼잡통행료 감면, 자동차세 특례 등 추가 혜택까지 더하면 유지비 부담도 줄어든다.
다만 지자체 보조금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구매를 고려한다면 거주 지역의 잔여 물량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국민 MC 유재석까지 선택한 진짜 이유
최근 방송인 유재석이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넥쏘를 직접 운행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그는 영상에서 짧은 충전 시간과 긴 주행거리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넥쏘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선택은 단순히 광고 모델을 넘어, 차량의 실용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장거리 운행이 잦거나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운전자에게 넥쏘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격적인 보조금을 등에 업은 수소전기차가 친환경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