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히로스에 료코 인스타
사진=히로스에 료코 인스타


일본의 유명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44)가 간호사를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며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불과 2년 전 유명 셰프와의 불륜 스캔들로 대중의 신뢰를 잃었던 그녀는 병원에서 행한 돌발 행동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8일 일본 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로스에 료코는 시즈오카현 시마다 시립 종합 의료센터에서 간호사를 발로 차고 팔을 긁는 등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이날 오전 0시 20분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날 오후 7시쯤 신토메 고속도로에서 히로스에가 직접 운전하던 승용차가 대형 트레일러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기다리던 중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히로스에 료코 인스타
사진=히로스에 료코 인스타


사고 당시 차량에는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동승해 있었으며,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사고 전 히로스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낯선 사람에게 큰 소리로 말을 걸고 자신을 ‘히로스 에로스’라고 칭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오고 있다. 사고 이후 병원에서도 공황 상태에 빠진 듯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경찰은 알코올 검사에 이어 약물 검사를 예고한 상태다.

히로스에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병원에서 일시적인 패닉 상태에 빠져 의료 관계자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사과하고, 그녀의 모든 연예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스틸컷
사진=영화 스틸컷
히로스에 료코는 1990년대 ‘국민 여동생’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영화 ‘철도원’, ‘비밀’ 등의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03년 패션 디자이너 오카자와 타카히로와 결혼해 한 차례 이혼한 뒤, 2010년에는 캔들 아티스트 캔들 준과 재혼하며 두 번째 가정을 꾸렸다. 두 번의 결혼에서 2남 1녀를 두고 있었지만, 2014년 배우 사토 타케루와의 불륜설에 휘말렸고, 2023년에는 유명 셰프 토바 슈사쿠와의 불륜 사실을 인정하며 결국 이혼했다.

최근에는 영화 촬영을 병행하며 활동 재개를 노렸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이미지 회복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히로스에의 범행 경위 및 심리 상태,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정확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일본 대중문화계는 이번 사건으로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