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 출처 : 넷플릭스
영화 ‘승부’ / 출처 : 넷플릭스


‘승부’ 제작보고회, 마약 논란 유아인 ‘편집 없는’ 본편 공개… 감독 “이야기 성립 안 돼”

마약 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 ‘승부’가 3월 26일 개봉을 확정했다.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승부’ 제작보고회에서 김형주 감독은 “영화 본편은 편집 없이 유아인이 그대로 등장한다”라고 밝혔다.

영화 ‘승부’는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유아인의 마약 논란으로 인해 영화는 공개 전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예고편과 포스터에서 유아인의 모습을 완전히 삭제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영화 ‘승부’ / 출처 : 네이버
영화 ‘승부’ / 출처 : 네이버
“예고편은 불가피한 선택… 영화 본편, 이야기 흐름상 편집 어려워”

김형주 감독은 예고편 편집에 대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홍보물 특성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 본편에 대해서는 “기획 의도와 이야기 흐름상 이미 완성된 이야기를 편집하면 영화가 성립되지 않는다”라며 유아인의 분량을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이야기의 무게추는 조훈현에게 있지만, 이창호를 언급하지 않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라며 “영화가 공개되면 관객들이 충분히 납득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승부’ / 출처 : 네이버
영화 ‘승부’ / 출처 : 네이버
“유아인 없는 ‘승부’는 상처 입은 영화… 관객에게 원래 의도대로 선보이는 것이 도리”

김형주 감독은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하며, “극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들에게 원래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감독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형주 감독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김형주 감독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유아인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되었다. ‘승부’는 유아인의 석방 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 되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