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유족 측 “뉴스투데이 발탁 이후 괴롭힘 시작” 주장… 경찰 내사 착수

사진 = 박하명 인스타그램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관련자를 지목한 가운데,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유족 측은 고인이 동료 기상캐스터 A 대신 ‘뉴스투데이’ 진행을 맡은 후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하명, 최아리는 대놓고 괴롭혔으며, 이현승,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는 발언도 나왔다.
특히 최아리, 김가영, 박하명은 2018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 동기로 알려졌으며,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SNS 댓글창을 비활성화하는 등 온라인 활동을 최소화한 상태다.
김가영, 방송 퇴출 위기…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 입장 無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방송 활동이 많은 김가영이다. 김가영은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방송가 퇴출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SNS 댓글 기능을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과거 박하명이 SNS에 남긴 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박하명은 SNS를 통해 “주말 동안 깊은 명상을 했다. 내 인성이 외모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님을 깨닫고 너무 부끄러웠다”고 남긴 바 있다. 또한 “힘들다고 말할 힘도 없는 요즘”, “전생에 뭘 크게 잘못한 건가” 등의 글을 게재하며 개인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故 오요안나의 한 지인은 이를 인용하며 “니가 죽인 후배의 죽음은 마음이 안 아프냐”, “그래서 니가 우리 언니를 죽였냐”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남겼다.
故 오요안나 사망 3개월 뒤 부고… 경찰 내사 착수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부고는 3개월 뒤인 12월 전해졌다. 이후 유서가 공개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확산됐다.
현재 경찰은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논란의 중심에 선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