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만졌을 뿐인데” 가을 길바닥 은행, 맨손으로 주웠다가 병원 간 이유
가을이 깊어지면 길거리에 떨어진 은행 열매를 흔히 볼 수 있다. 고약한 냄새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게 되지만, 이 열매에 숨은 진짜 위험은 냄새가 아니다. 무심코 만졌다가 피부는 물론 눈까지 위험해질 수 있고, 맛있다고 많이 먹었다간 탈이 날 수도 있다.
은행 열매를 둘러싼 위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겉껍질의 독성 물질과 씨앗 자체의 독성 성분이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알아두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가을철이면 으레 마주치는 은행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그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냄새보다 무서운 껍질 속 독성 물질 은행 열매의 악취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껍질에 포함된 독성 물질의 위험성은 대부분 알지 못한다. 빌로볼과 은행산 성분은 피부에 직접 닿으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단순히 줍는 행위만으로도 문제가 생길 여지가 충분하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은행 열매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볐다가 ‘독성 각결막염’ 진단을 받은 사례가 학회에 보고됐다. 이 환자는 약 일주일간 심한 통증과 이물감, 시력 저하를 겪었다. 은행이 눈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손에 묻은 독성 물질만으로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길에 떨어진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