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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120m 출렁다리, 10분 만에 건넜다가 ‘9km 옛길’이 시작됐다
10분이면 건너는 120m 길이 다리와 반나절을 꼬박 걸어야 하는 9km 옛길.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여정이 한곳에 공존한다. 방문객들은 짧은 산책과 긴 탐험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이곳이 특별한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있다.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가 낙동강 상류의 한적한 길에 별점을 부여한 것이다. 단순한 풍경 때문만은 아니었다.
다리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눈앞에 전혀 다른 선택지가 펼쳐지는 상황이다. 10분 산책인 줄 알았는데 9km 옛길이 나타났다 봉화 선유교는 낙동강 상류의 깊은 협곡을 가로지르는 120m 길이의 보행 전용 다리다. 폭 2.5m의 출렁다리는 기암절벽 경관을 발아래 두고 건너는 아찔한 경험을 안겨준다.
하지만 이 다리의 진짜 매력은 다리 너머에 있다. 선유교는 퇴계 이황이 청량산을 오가며 사색하던 9km 옛길, ‘청량산 예던길’ 트레킹 코스와 곧바로 연결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리를 건넜다가 반나절짜리 트레킹 코스 입구에 서게 되는 셈이다. 온전히 완주하려면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지만, 옛길을 따라 걸으며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깊이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배후의 청량산은 1982년 경상북도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