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절반은 북한이 만들었다”…철원 한탄강 다리에 숨겨진 진짜 사연
강원특별자치도 철원은 유구한 세월이 빚은 자연과 분단의 역사가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다. 이곳 한탄강 물길을 따라가면 특별한 사연을 품은 다리와 거대한 폭포, 평화의 염원을 담은 전망대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남과 북이 함께 지었다는 다리부터 강폭 전체를 뒤덮는 폭포까지, 익숙한 듯 낯선 풍경 뒤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부담이 없다. 남과 북이 함께 만든 다리가 존재하는 이유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승일교는 철원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시작은 1948년 북한 치하에서였다. 당시 북한은 철원과 김화 주민을 동원해 다리 공사를 시작했지만, 6·25 전쟁으로 절반가량 지어진 채 중단됐다.
전쟁 후 이곳을 수복한 우리 정부가 나머지 구간 공사를 이어받아 1958년에 최종 완공했다. 이 때문에 다리 바닥에는 ‘북한공법’과 ‘남한공법’이라는 표식이 남아있다. 강변에서 다리 측면을 보면 남북이 시공한 구간의 아치 모양이 미세하게 다른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승일교는 보행 전용 다리로만 쓰인다. 차량은 바로 옆에 놓인 붉은 아치 모양의 한탄대교로 통행한다.
강폭 80m를 가득
202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