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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씻는데 검은 물이 줄줄”…비싸게 산 서리태, ‘가짜’ 의심했다면
큰맘 먹고 국산 서리태를 샀는데 물에 담가두자 상황이 이상해진다. 맑았던 물이 어느 순간 보랏빛을 띠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검붉게 변한다. 콩을 건져보니 새까맣던 겉껍질도 조금 연해진 듯하다. 순간 “혹시 색을 입힌 콩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가격까지 제법 비싸게 주고 샀다면 찜찜함은 더 커진다. 하지만 서리태를 물에 불렸을 때 색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가짜 콩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검정콩의 ‘검은색’ 자체에 이유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 검은 물 나왔다고 ‘색소 입힌 콩’ 아니다
서리태는 대표적인 검정콩이다. 겉은 검지만 속은 푸른빛을 띠어 ‘속청’이라고도 불린다.
주목할 곳은 검은 껍질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재래 검정콩인 서리태 껍질에는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식물에서 붉은색이나 보라색, 검은색 계열의 색을 나타내는 천연 색소다.
검정콩의 안토시아닌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주요 색소 성분이 콩의 종피, 즉 껍질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서리태를 씻거나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면 물 색깔이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검은색이나 짙은 보라색이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인공 색소를 입힌 것 같다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