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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시상식에서 허리 숙여 사과...“‘尹 탄핵’ 응원봉 보니 너무 미안”
배우 최민식(62)이 영화 파묘(2024)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며 깊은 울림을 전하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최민식은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패와 꽃다발을 받은 뒤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파묘에서 베테랑 풍수사 김상덕 역으로 열연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촉구 집회를 언급하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민식은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촛불 대신 응원봉, 이른바 ‘탄핵봉’을 들고 시위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인생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한두 번 겪었지만, 환갑이 넘어서 또 겪을 줄은 몰랐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겉으로는 마치 콘서트를 즐기듯 웃고 있지만, 그 속마음에는 좌절과 고통이 가득할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마지막으로 허리를 깊게 숙이며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