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3년 만의 종말, 디젤 버리고 ‘이것’에 올인한 현대차의 진짜 속내
불과 2년 전 ‘전기차 올인’을 선언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디젤 엔진 단종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해체했던 엔진설계실을 부활시켰다. 이 모순된 행보는 후퇴가 아닌,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현실을 직시한 대담한 전략적 선회다. 특히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하이브리드’라는 가장 현실적인 무기로 넘어서려는, 치밀하게 계산된 생존 전략이 그 중심에 있다. 굿바이 디젤, 33년 역사의 종언 현대차그룹 파워트레인 대전략의 첫 번째 막은 ‘디젤과의 작별’이다. 이달을 끝으로 현대 투싼과 기아 카니발의 디젤 모델 국내 생산이 중단된다. 이로써 국산 승용차 라인업에서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은 사실상 기아 쏘렌토가 유일하게 남게 됐다. 이는 강화된 환경 규제와 국내 시장의 급격한 디젤 수요 감소에 따른 결정으로, 33년간 이어져 온 국산 승용 디젤 시대가 막을 내리는 상징적인 순간이다. 왕좌에 오르는 하이브리드, 美 관세장벽 넘는 ‘신의 한 수’ 디젤이 사라진 빈자리는 하이브리드가 완벽하게 대체한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최대 67%까지 폭증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정체 상태다. 현대차는 이러한 시장의 목소리에 즉각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