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정보
“분명 688km 간다더니”… 한국 오면 주행거리 ‘반토막’ 나는 이유
새해를 맞아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지만, 제원표를 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해외 뉴스에서 접했던 주행거리와 국내에 출시된 동일 모델의 주행거리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200km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이는 차량의 성능 문제가 아닌 국가별 인증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국가별로 천차만별인 측정 잣대
전기차 주행거리는 크게 유럽의 WLTP, 미국의 EPA, 중국의 CLTC, 그리고 한국의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나뉜다. 이 기준들은 각국의 주행 환경과 정책적 목표에 따라 측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를 장착한 차량이라도 결과값이 다르게 도출된다.
해외 브랜드 전기차가 국내에 들어오면 유독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현상은 이 때문이다. 단순히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거나 부품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한국의 측정 기준이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엄격하기 때문이다. 반면 특정 국가의 기준은 상대적으로 관대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뻥스펙’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세계 표준 WLTP와 깐깐한 EPA
유럽에서 주로 통용되는 WLTP 방식은 UN 자동차 법규 표준화기구가 제정한 기준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