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도
국내 여행객들의 봄꽃 여행 선호지가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국내 명소들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지만, 해외 특히 일본으로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예약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봄철 여행지 검색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어디든지’를 제외하면 일본 주요 도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후쿠오카(17%)였으며, 오사카(13.8%)와 도쿄(13.5%)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대표적인 봄꽃 명소인 제주도는 11.9%로 5위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이지만, 해외 여행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일본 여행 붐과 연관이 깊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82만 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월에는 역대 최대 월 방문객 수인 96만7000명을 기록하며, 일본 여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벚꽃 개화 시즌(3월 25일~4월 30일)을 앞두고 일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스카이스캐너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제주도가 여전히 봄꽃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트립닷컴이 발표한 국내 여행객 선호도 조사에서도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봄꽃 시즌 동안 제주의 숙박 및 관광 상품 예약률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양시가 국내 인기 여행지 5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고양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여행객들의 봄꽃 여행지로도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서울, 제주, 경주의 글로벌 여행자 예약률이 각각 61.94%, 121%, 211.48% 증가했다. 특히,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군은 대표적인 벚꽃 축제 명소로 소개되며 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 내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숙박 요금이 급등하고 있으며, 오는 4월 개막하는 오사카 엑스포로 인해 추가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벚꽃 개화 시기를 고려한 조기 예약이 필요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공개한 벚꽃 예보에 따르면, 도쿄는 오는 22일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후쿠오카는 23일, 오사카는 26일, 삿포로는 다음 달 25일에 벚꽃이 필 전망이다.

국내 여행객들의 봄꽃 여행 패턴이 변화하면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여행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한 다양한 봄꽃 명소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