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영양제 등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가장 주목받는 점은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다이소에 입점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연령·성별·건강별로 ▲종합비타민미네랄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오메가3 ▲어린이 종합 건강 비타민 등 총 26종을 입점시켰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17포)를 비롯해 루테인 지아잔틴 2개 제품을 선보였다.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잇앤큐 ▲비타민C ▲저분자콜라겐 등을 다이소에 진열시켰다.
다이소의 기본 콘셉트인 1000원까지는 아니지만 이 제품들은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일부는 제품이 2~3만원에 달하는 점을 생각하면 3분의 1 이상 저렴한 셈이다.
게다가 약국제품과 성분도 비슷해 약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자칫 약국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약사들에 대한 신뢰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약사 커뮤니티에는 “제약사가 약국을 엿 먹였다. 다 망할 것 같다”, “어이없는 것들”, “5000원짜리 약 먹고 싶은 분은 다이소로 가면 되고, 약사가 추천하는 제품 먹고 싶은 분은 약국으로 오시면 된다” 등 글로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다이소가 새롭게 선보인 3000원 건기식이 유통업계의 혁신이 될지, 아니면 제약업계와 약사 간 갈등의 신호탄이 될지도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