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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법 분야에서 ‘1타 강사’로 유명했던 최모씨가 부부싸움 도중 아내 A씨가 던진 양주병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24일 A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5일 오전 3시경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부부싸움 도중 A씨는 격분한 상태에서 양주병을 휘둘렀고, 머리를 강하게 맞은 최모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같은 날 오후 2시께 숨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A씨는 범행 직후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면서 추가 증거 확보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모씨는 약 28년간 공인중개사 시험 관련 강의를 진행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베테랑 강사로 알려졌다. 그가 소속된 학원 측은 17일 부고를 전하며 “최교수님의 해맑은 미소와 강의에 대한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나보낸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사진=경찰청
고인의 유튜브 채널과 학원 홈페이지 등에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교수님 덕분에 합격했다”,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는 등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전 최모씨가 촬영한 강의 영상이 사건 발생 하루 전 유튜브에 업로드되면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충격을 더욱 키웠다.

최모씨의 유족과 지인들은 “평소 가족을 위해 헌신적이었던 분이 이런 사건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와 법리 검토를 통해 사건의 전후 사정을 명확히 밝히겠다”며 “필요한 경우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교수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