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고(사진=픽사베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기세가 무섭다. 반도체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획기적으로 줄여낸 것이 부각되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딥시크의 급부상과 동시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에 비해 17%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딥시크 충격‘ 여파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했다.(사진=픽사베이)
엔비디아는 딥시크라는 대형 악재 속에 시가총액도 1위에서 3위로 단숨에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이런 주가하락 쇼크는 AI 모델 개발에 필수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비싼 칩을 대체할 값싼 부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자연스레 엔비디아 칩에 대한 ‘거품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사진=딥시크)
실제 딥시크의 AI 모델 ’V3‘에 투입된 비용은 한화 약 79억원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투자한 금액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다. 기술력 또한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딥시크의 기술력이 어떤 부분에선 현재 업계를 선도하는 테크기업들보다 우월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처럼 딥시크의 급부상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빅테크들의 주가의 향방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사진=딥시크)
업계 1위 엔비디아 주가의 급락과 맞물려 다른 테크기업들의 주가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AI 개발 기업들은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딥시크의 등장은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욱 싼 딥시크의 칩을 활용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점이 부각될 경우 엔비디아의 추가 주가하락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