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임박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트럼프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1개당 최고 1억 5850만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외에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비롯한 다수 거래소의 비트코인 달러 가격 역시 10만 5019.78달러로 역대 최고가인 10만 8268.45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는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당시 내세운 공약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는 취임 이후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를 주류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공약에 맞춰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가상화폐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약 100건에 달하는 행정명령과 관련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게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의 전망이다. 이 조치들 중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 가상화폐 규제 완화 방안이다. 구체적인 완화 대책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대부분 없앨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가상화폐 정책팀과 관련 규제를 담당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친 가상화폐 인물로 알려진 폴 앳킨스가 지명되며 이러한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 취임에 대한 기대감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리플, 트럼프 코인으로 불리는 솔라나 등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취임 이후에는 이들 가상자산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거래량 또한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