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쑤저우 대학의 연구팀은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서 커피, 녹차, 또는 홍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 건강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는 37세에서 73세 사이의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추적 관찰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매일 약 200~300mg의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무려 50%나 감소했으며, 차를 마시거나 커피와 차를 함께 마시는 사람들은 약 40%의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혈액 내 특정 대사 물질의 수치를 조절함으로써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쑤저우 대학 연구팀은 “다양한 용량의 카페인 섭취는 각기 다른 건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히며, 적정량의 카페인 섭취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는 카페인의 잠재적인 이점을 보여주지만,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은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에 두 잔 정도의 커피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높이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커피는 블랙커피, 설탕이나 시럽을 넣은 커피, 휘핑크림을 얹은 커피, 인공 감미료를 넣은 커피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마요 클리닉의 예방 심장 전문의는 “카페인이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식단에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은 그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건강한 카페인 섭취, 핵심은 ‘적당량’과 ‘균형’
결론적으로, 적당량의 카페인 섭취는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커피나 차를 마실 때는 설탕, 시럽, 휘핑크림 등 첨가물을 줄이고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특성에 맞춰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