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아내 故 서희원과 영원한 이별…42일 만에 마지막 배웅

사진 = 대만 ‘넥스트애플뉴스’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4)이 사랑하는 아내,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48)과 영원한 작별을 했다.

15일, 대만 매체 넥스트애플뉴스는 서희원의 장례식이 진바오산(金寶山) 추모공원에서 엄수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족들은 고인을 조용히 배웅했다.

빗속에서 울며 마지막 인사…수척해진 구준엽

장례식에는 구준엽과 서희원의 어머니, 여동생, 두 자녀 등 약 10여 명의 가족만 참석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원래 근육질 몸매가 트레이드마크였던 구준엽은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검은 정장을 입고, 흰 장갑을 낀 채 아내의 유골함을 품에 안았다. 매체는 “멀리서 봐도 몸이 떨릴 정도로 오열했다”고 전하며, 그의 슬픔에 잠긴 모습이 장례식 내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진바오산 관계자는 “가족들이 방해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장례식이 끝난 후 구준엽과 서희원의 두 자녀는 납골당으로 향했고, 대만 전통에 따라 서희원의 어머니는 차에서 기다렸다. 대만 문화에서는 ‘백발이 흑발을 배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가 자녀의 납골당 입장을 하지 않는 전통이 있다.

서희원의 어머니, 의미심장한 글 남겨…“10년 동안 학대를 당하는 기분”

장례식이 끝난 후, 서희원의 어머니는 자신의 SNS에 “착한 아이였다. 10년 동안 학대를 당하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 보세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대만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의 모친이 딸이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 10년 동안 결혼 생활에서 겪은 고통을 표현한 것”이라 분석했다.

네티즌들은 “강해지세요”, “서희원을 지켜주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여행 중 폐렴으로 사망…충격 안긴 비보

서희원은 지난달 2월 2일 가족들과 떠난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해당 소식은 동생 서희제(徐熙娣)의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결혼 3년 만에 찾아온 비극적인 소식에 중화권 연예계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 주연…구준엽과의 러브스토리도 재조명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혼 후, 서희원은 1998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약 20년 만에 재회했다. 구준엽이 먼저 전화를 걸어 다시 연락이 닿았고, 두 사람은 2022년 전격 결혼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에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구준엽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창자가 끊어질 듯”

아내를 떠나보낸 후, 구준엽은 “희원을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슬픈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을 지나고 있다”며, 사별의 고통을 직접 표현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故 서희원…전 세계 팬들의 애도

한편,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중화권 스타들도 잇따라 애도를 표하며, 그녀를 추모했다.

전성기 시절 대만, 중국,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서희원의 영원한 이별에 많은 이들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