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파격적 에로틱 스릴러 ‘베이비걸’로 연기 변신
내면 갈등과 번아웃까지 고백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57)이 신작 영화 베이비걸에서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은 키드먼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연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키드먼은 28세의 배우 해리스 디킨슨과 함께 에로틱 스릴러 베이비걸에서 호흡을 맞추며, 중년 여성의 복잡한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베이비걸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CEO로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을 갖춘 여성 ‘로미’가 21세의 인턴 ‘새뮤얼’과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직장과 가정 모두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겉으로는 모든 걸 갖춘 듯하지만, 내면의 갈증과 금기를 넘나드는 로미를 연기하며 도전적인 역할에 몰입했다.

파격적인 설정에 맞춰 첫 장면부터 강렬하게 시작된다. 로미는 딸과 사랑스러운 남편과 함께 평온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남편이 잠든 밤이면 자신의 방으로 가 노트북에 포르노 영상을 틀어놓고 자아의 다른 면을 마주한다. 일상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려는 로미는 젊은 인턴에게 매혹되고, 위험한 관계로 빠져들면서 자신의 경력과 가족을 모두 위험에 빠뜨린다.

키드먼은 “촬영 중 ‘더 이상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중단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며 강렬한 감정 표현으로 인해 번아웃에 가까운 상태를 겪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녀는 “배우로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을 탐구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며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로 키드먼은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가장 대담하고 관능적인 연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키드먼은 “이야기에 깊이 매료되었고, 내 모든 것을 전념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이비걸은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국에서는 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니콜 키드먼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