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뮤비 감독도 어도어에 ‘뿔’났다…돌고래유괴단, 법적대응 시사

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이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도어가 계속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업로드한 모든 콘텐츠와 채널은 합의가 있었고, 이는 경영진이 바뀌었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가 문제시한 디렉터스 컷도 엔딩까지 당시 3사가 합의한 내용이었고 부분적인 태그라인 수정 요청이 있었지, 지금도 영상 업로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 감독은 어도어로부터 뉴진스와 관련된 콘텐츠 삭제 등의 요청을 받았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던 바 있다. 그는 “디렉터스 컷 업로드는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며 “어도어가 일방적으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위약벌로 용역 대금의 2배를 청구하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합의를 부정하고 당장 수십억원의 위약벌로 협박하면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리고 어도어가 당장 삭제를 통보했지, 언제 증빙을 요구했냐”고 반문했다.

신우석 감독은 “공식 계정이 아닌 곳에 존재하는 저작권과 초상권을 문제 삼아 놓고 이제 와서 디렉터스 컷만을 이야기한 거라고 입장을 바꾸면 다른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뉴진스가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어 “사과하지 않았으니 우리는 가지고 있는 녹취와 메일, 자료를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출하거나 공개하고, 김주영 대표, 이도경 부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뉴진스의 세계관을 담은 채널 ‘반희수’의 소유권도 돌고래유괴단에 있음을 강조 했다.

아울러 그는 “어도어는 어제 입장문을 통해 돌고래유괴단이 반희수 채널을 운영해도 좋다고 밝혔지만 이는 명백한 허언”이라며 “며칠 전만 해도 뒤로 회유하며 반희수 채널만은 넘겨달라던 것이 그들의 입장이었다”면서 팬들이 피해 보는 게 싫어 본인이 책임지고 ‘반희수’ 채널을 다시 열겠다고 알렸다.

한편 어도어는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의 뉴진스 뮤직비디오 제작 용역 계약에는 뮤직비디오는 물론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도 모두 어도어의 소유”라며 “따라서 어도어의 승인 없이 뉴진스 지적재산권(IP)이 포함된 영상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게재하는 것은 명백한 용역계약 위반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에 ‘저작권 및 아티스트 초상권의 사용 허락에 관한 합의와 승인이 있었다는 증빙(이메일, 카톡 가능)을 제시하거나, 없으면 디렉터스 컷을 내리는 것이 맞다’는 요청을 계약조항과 함께 전달했을 뿐”이라며 “신 감독이 과민 반응해 전체 콘텐츠를 삭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