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서 밝혀진 비극 뇌동맥류 파열이 부른 충격적 돌연사
영원히 빛날 것 같던 ‘월드스타’ 고(故) 강수연. 56세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그녀의 마지막 순간과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숨겨진 의학적 비밀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팬들의 가슴에 깊은 슬픔을 남긴 그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1969년 아역으로 데뷔해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이 된 강수연.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로 극장가를 마비시키고,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그녀는 명실상부 충무로의 보석이었다. MC 이찬원이 “극장표 사려는 줄이 종로 3가에서 2가까지 이어졌다”고 회상할 정도로 그녀의 인기는 신드롬 그 자체였다.
최정상의 자리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변영주 감독은 “모든 영화인을 먹여 살릴 순 없어도 밥 한 끼는 사줘야 한다고 여겼던 따뜻한 선배”였다고 그녀를 기억했다. 이처럼 동료와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그녀였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운명의 그날, 강수연은 평소와 달리 두통을 호소하며 몇 차례 구토 증세를 보였다. 이후 잠이 들었고, 가족들은 코까지 골며 자는 모습에 잠시 안심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밤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깨어나지 못한 그녀는 결국 56년의 짧고 굵었던 생을 마감했다.
22일 밤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당시 응급실에서 강수연을 진찰했던 주치의가 직접 출연해 그녀의 사인을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이라고 밝힌다. ‘닥터 MC’ 이낙준은 강수연 가족이 제공한 건강검진 결과지를 토대로 “56세에 뇌출혈을 앓을 건강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뇌동맥류는 평소 증상이 거의 없어 ‘머릿속 시한폭탄’이라 불린다”고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평온해 보였던 잠 이면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스크린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배우 강수연.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22일 저녁 8시 30분, ‘셀럽병사의 비밀’을 통해 더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