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15회에서는 공룡(이민호)이 이브 킴(공효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우주정거장에서 수정란을 만들었던 공룡은 위법 행위로 인해 의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공룡과 이별한 후 우주정거장에 남아 있던 이브 킴은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두 줄을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심장박동을 확인했다. 하지만 무중력 상태에서 태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됐다. 이브 킴의 주치의 전이만(임성재)은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태아가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지만, 이브 킴은 자신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 모두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공룡은 이브 킴의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결국 초음파 영상을 보고 자신이 아빠가 될 것임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과연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브 킴과 태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최종회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회 방송 시청률은 1.8%를 기록했다. 초반 3.9%까지 올랐던 시청률은 점차 하락하며 1%대에서 머물렀다. 대규모 제작비와 한류스타 이민호, 로코퀸 공효진의 조합에도 불구하고 ‘옥씨부인전’, ‘나의 완벽한 비서’ 등 경쟁작에 밀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라는 신선한 배경과 SF 요소가 포함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했다.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과 산만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특히 임신, 정자, 교미 등 반복적인 단어 사용과 공효진-김주헌, 이민호-한지은 등의 뜬금없는 베드신이 연출되며 시청자들에게 불필요한 불편함을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500억 원이 투입된 제작비에 비해 CG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점도 혹평을 받았다.
오늘(23일) 방송되는 ‘별들에게 물어봐’ 최종회에서는 이브 킴과 태아의 운명, 그리고 공룡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가 그려질 예정이다. 무중력에서의 출산이라는 전례 없는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500억 대작으로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결국 1%대 시청률로 마무리될 ‘별들에게 물어봐’. 초라한 퇴장 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