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인 전민기가 결혼 10년 만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데 성공하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전민기와 정미녀 부부의 오랜 갈등이었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전민기는 평소 ‘미주신경성 실신’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특정한 자극을 받을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실신하는 증상을 말한다. 전민기는 “과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다 눈앞이 하얘진 경험이 있다. 구토가 나온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아내 정미녀는 “그냥 비위가 약한 것 아니냐”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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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녀는 쌓여가는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다 결국 폭발했다. “더는 이렇게 못 살겠다”며 재검사를 요구했고, 전민기는 마지못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진행한 의사는 “미주신경성 실신과 음식물 쓰레기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확실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반적인 신체 건강은 양호하지만,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져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전민기는 검사 결과를 듣고 “그럼 음식물 쓰레기는 평생 버리지 않아도 되는 거죠?”라고 물었지만, 의사는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씩 자극을 주며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전민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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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전민기는 마스크, 선글라스, 장갑까지 완벽한 보호 장비를 갖추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섰다. 마치 큰 시험을 앞둔 듯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차근차근 과정을 진행하며 마침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성공했다. 이 순간, 전민기는 감격한 듯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정미녀는 “진짜 대견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이게 이렇게 감동적일 일인가”, “10년 만에 성공이라니 대단하다”, “전민기 결국 해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는 부부들의 일상을 남녀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