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협상의 기술’
JTBC 주말극 ‘협상의 기술’에서 이제훈이 감성과 이성을 모두 잡는 협상력을 선보이며 11조 원 조달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디뎠다.

9일 방송된 2회에서는 이제훈(윤주노)이 M&A 팀과 함께 산인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산인 건설을 매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익과 명분을 모두 챙기는 전략이 펼쳐지며 극적인 긴장감을 더했다. 이에 힘입어 2회 시청률은 수도권 6.3%, 전국 6.1%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산인 건설의 매각을 위해 성동일(송재식) 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인 윤주노는 곧바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며 입찰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산인 건설 사장 윤제문(이훈민)이 경쟁 세력인 장현성(하태수) 전무의 측근이었기에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 예고됐다.

M&A 팀은 산인 건설의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재건축이 답보 상태에 놓인 충렬 아파트를 조사했다. 이곳은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었으며, 특히 김영옥(서춘년)이 재건축을 완강히 거부해 큰 장애물로 작용했다. 윤주노는 계약자의 이름과 주민의 이름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고, 김영옥이 아파트 뒤편에 있는 계약자의 묘 때문에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같은 시각, 산인 건설 인수를 둘러싼 입찰 경쟁이 본격화됐다. 예상 입찰가는 6조 5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비움 D&I가 7조 9000억 원을 제시하며 경쟁을 주도했다. 이에 윤주노는 충렬 아파트 재건축 리스크를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인수 금액을 올리도록 유도했다. 김영옥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한 그는 최종적으로 8조 5000억 원을 확보하며 협상을 성사시켰다.

윤주노는 오만석(이동준) 상무에게 협상 결과를 보고했고, 성동일 회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내며 산인 건설 인수 합병을 마무리했다. 충렬 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김영옥의 할아버지 묘를 고향으로 이장하는 조건을 내세우며, 단순한 기업 거래를 넘어 도덕적 명분까지 챙겼다.

산인 건설 매각을 마친 윤주노는 성동일에게 갑작스럽게 게임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동일이 그의 속내를 파악하려는 듯 예리한 눈빛을 보내며 긴장감을 형성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윤주노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점보제약’이라는 기업을 언급, 새로운 작전을 의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적대적 M&A 가능성을 암시하며 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치밀한 협상 전략이 긴장감을 더하는 ‘협상의 기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