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의 망치’ 새로 벼리고 11.2인치 화면 장착… ES90과 투 트랙, 국내 출시는 언제?

볼보 S90 신형, 5년 만의 페이스리프트 공개. 확 달라진 디자인과 커진 화면으로 돌아온 플래그십 세단, 과연 국내 출시는 언제쯤?
볼보 신형 S90 측후면 (출처=볼보)
5년 만의 새 단장, 10년 차 S90의 변신

볼보의 기함 세단 S90이 5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었다. 2016년 첫 등장 이후 2020년 한 차례 부분 변경을 거쳤던 S90이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것. 내년이면 출시 10주년을 맞는 장수 모델이지만, 이번 변화는 완전 변경(풀체인지)에 버금갈 정도로 파격적이다.
볼보 신형 S90 측면 (출처=볼보)
‘토르의 망치’ 진화… 앞뒤 모습 ‘완전 변경’ 수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디자인이다. 특히 전면부는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헤드램프는 안쪽으로 갈수록 날렵해지는 형태로 바뀌었고, 내부 그래픽 역시 기존의 두꺼운 LED 띠 대신 얇은 두 줄기로 변경해 세련미를 더했다.
볼보 신형 S90 정면 (출처=볼보)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욱 과감해졌다. 크기를 키워 헤드램프와 맞닿게 했고, 내부 패턴도 기존 세로형에서 사선 형태로 바꿔 역동성을 강조했다. 뒷모습 역시 ‘ㄷ’자 테일램프를 버리고 헤드램프와 통일성을 이루는 새로운 ‘토르의 망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번호판 위치도 범퍼 하단에서 트렁크 중앙으로 옮겨 완전히 다른 차처럼 보인다.

11.2인치 화면 품었다… 실내 핵심은 ‘디스플레이’

실내 변화의 핵심은 센터 디스플레이다. 기존 9인치에서 11.2인치로 크기를 키우고 상단 일부가 돌출되는 형태로 바뀌었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응 속도 개선 및 무선(OTA) 업데이트 기능 강화로 사용 편의성까지 높였다는 것이 볼보의 설명이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 일부 변경 외에는 기존 레이아웃을 유지했다.
볼보 신형 S90 실내 (출처=볼보)
파워트레인 그대로, 전기차 ES90과 ‘동거’?

심장은 그대로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유지한다. 성능 역시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신형 S90 실내 2열시트 (출처=볼보)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어쩌면 내연기관 S90의 마지막 변화일 수 있다. 볼보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ES90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 업계에서는 향후 ES90을 주력으로 삼되, 내연기관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신형 S90과 ES90을 함께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S90은 올여름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시장에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