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억짜리 괴물,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오픈카 등극!
“전설의 레이서, 앤디 월러스가 핸들을 잡다!”
이번 신기록 도전에는 1988년 르망 24시 레이스 우승자이자 부가티 테스트 파일럿인 앤디 월러스가 나섰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월러스는 2010년 기네스 기록을 세웠던 부가티 베이론 16.4 슈퍼 스포츠를 오마주한 검정색과 주황색 투톤 컬러의 W16 미스트랄을 몰고 트랙을 질주했다. 그의 손에 들린 핸들은 단순한 조향 장치가 아니라, 속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상징이었다.
놀랍게도 W16 미스트랄은 불과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시속 420km/h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무려 30km/h 이상 빠른 속도다. 마치 “내가 나의 기록을 깨겠다!”라고 선언이라도 하듯, W16 미스트랄은 압도적인 성능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부가티의 마지막 W16 8.0L 가솔린 쿼드 터보 엔진은 1,600마력의 괴력을 뿜어내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 둘의 만남은 그야말로 ‘궁극의 속도’를 향한 열정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W16 미스트랄은 단 99대만 생산되는 희귀한 모델이다. 출시 당시 가격은 500만 유로(약 73억 원)였지만, 이번에 신기록을 수립한 특별한 W16 미스트랄은 1,400만 유로(약 206억 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 부가티는 2019년 시론 슈퍼 스포트 300+로 시속 490km/h를 돌파한 이후 속도 경쟁에서 은퇴를 선언했었다. 하지만 리막과의 합병 이후 마테 리막 회장은 속도 경쟁에 다시 뛰어들겠다고 선언했고, W16 미스트랄은 그 첫 번째 주자로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새로운 기록은 또 깨질 것이다!”
하지만 W16 미스트랄의 기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부가티가 올해 출시한 신차 투르비옹의 오픈카 버전이 등장한다면, W16 미스트랄의 왕좌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식 최고 속도는 시속 445km/h이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가티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누가, 언제, 어떤 속도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쿵쾅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