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진짜 한국 맞아?
SNS 난리 난 착시 여행지 모음

눈으로 보면 믿기 힘들고, 사진으로 보면 더 헷갈린다. 봄 여행 시즌을 맞아 ‘착시’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국내 여행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는 “여기 진짜 한국 맞아?”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같은 장소라도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연출된다.
사진=포스코그룹
사진=포스코그룹
■ 하늘을 걷는 착각…포항 ‘스페이스워크’

경북 포항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착시 여행지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총 길이 333m의 철제 구조물은 멀리서 보면 롤러코스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직접 걸을 수 있는 도보형 트랙이다.

특히 원형으로 뒤틀린 구간은 사진으로 찍으면 사람이 공중에 떠 있거나 거꾸로 매달린 듯 보인다. 일부 구간은 안전을 위해 막혀 있지만, 카메라 구도를 활용하면 루프를 통과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야간 조명이 강화되면서 밤에는 은하수 위를 걷는 듯한 분위기까지 더해졌다.


사진=동해 ‘무릉별유천지’
사진=동해 ‘무릉별유천지’
■ 해외처럼 보이는 착각…동해 ‘무릉별유천지’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무릉별유천지는 사진만 보면 해외 명소로 착각하기 쉬운 장소다. 과거 채석장이었던 공간이 에메랄드빛 호수로 변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석회 성분이 녹아든 물빛은 일반적인 바다와는 다른 청록색을 띠며, 절벽과 어우러져 북유럽이나 아이슬란드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한다. 상공에서 촬영하거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색 대비가 극대화되며 ‘합성 같은 사진’이 완성된다.

최근에는 라벤더 정원과 체험형 시설이 확장되면서 보랏빛 꽃과 에메랄드 호수가 대비되는 장면까지 더해져 사진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사진=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사진=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 시간마저 속이는 공간…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전북 군산의 경암동 철길마을은 공간이 아닌 ‘시간의 착각’을 만들어내는 장소다. 주택 사이 좁은 골목을 따라 이어진 철길은 과거 산업화 시기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사진 속에서는 금방이라도 기차가 지나갈 듯한 긴장감을 준다. 교복 체험이나 복고 콘셉트 촬영이 더해지면 마치 1970~80년대 영화 장면처럼 보이는 착각이 완성된다.

최근에는 야간 경관과 뉴트로 콘셉트가 더해지며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벽화와 트릭아트 요소도 많아 사진 촬영 포인트가 다양하다.

사진=생성형이미지
사진=생성형이미지
■ 각도 하나로 달라지는 여행…촬영이 핵심 포인트

이들 여행지는 공통적으로 ‘어디서 찍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같은 장소라도 낮과 밤, 위와 아래, 정면과 측면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원하는 구도를 잡기 어려운 만큼, 평일 오전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망대나 고지대에서는 안전 구역을 지키면서 촬영해야 한다.

사진으로 한 번 속고, 실제 풍경에 다시 한 번 놀라는 여행. 올봄에는 ‘착시 여행지’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국내 여행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