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전체 1위 등극
제작비 2억으로 100억 매출 올린 ‘기적’
배우 박정민, 작품 위해 노개런티 결단

영화 ‘얼굴’이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영화’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캡처
영화 ‘얼굴’이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영화’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캡처




배우 박정민의 파격적인 ‘무보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얼굴’이 극장가를 넘어 OTT 플랫폼까지 장악했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웰메이드 저예산 영화’의 저력을 입증했다.

7일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등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은 공개 하루 만에 ‘오늘 대한민국의 영화 TOP10’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작 ‘대홍수’나 인기 애니메이션 등을 모두 제친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제작비 2억으로 100억 매출... ‘기적의 흥행’





배우 박정민. 영화 ‘얼굴’ 스틸컷
배우 박정민. 영화 ‘얼굴’ 스틸컷


이 영화의 성공이 더욱 값진 이유는 바로 제작비다. 총제작비 2억 원이라는, 상업 영화로서는 믿기 힘든 초저예산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극장 개봉 당시 10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제작비 대비 50배가 넘는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손익분기점인 30만 명을 가볍게 넘어서며 ‘알짜배기’ 흥행을 기록한 셈이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주연 배우 박정민의 결단이 있었다. 그는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연상호 감독에 대한 신뢰 하나로 ‘노 개런티’ 출연을 자청했다. 거대 자본 없이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배우와 제작진의 의지가 통한 것이다.

수익은 스태프와 함께... 훈훈한 결말





영화 ‘얼굴’ 포스터
영화 ‘얼굴’ 포스터


영화가 기록적인 수익을 내면서 훈훈한 미담도 전해졌다. 무보수로 참여했던 박정민은 물론, 함께 고생한 조·단역 배우들과 현장 스태프들까지 흥행 수익에 따른 인센티브(보너스)를 지급받았다. 열정으로 시작해 실질적인 보상까지 챙기며 영화계의 모범 사례를 남겼다.

연상호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 담겨



영화 ‘얼굴’은 시각장애인이지만 전각 분야의 거장인 임영규(권해효 분)와 그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신현빈 분)의 백골 시신이 발견되면서, 아들 동환이 수진(한지현 분)과 함께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극장 종영 후 넷플릭스로 무대를 옮긴 ‘얼굴’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2억으로 이런 퀄리티가 나오다니 놀랍다”, “극장에서 놓쳤는데 넷플릭스로 보니 몰입감이 상당하다”, “박정민 연기는 역시 믿고 본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주연을 맡은 박정민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충무로 섭외 1순위 배우로 자리 잡았다. 영화 ‘동주’로 신인남우상 6관왕을 휩쓴 이후 ‘그것만이 내 세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밀수’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소화력을 보여줬다. 이번 ‘얼굴’에서의 흥행으로 작품 선구안까지 입증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