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프로보노’ 정경호와 ENA ‘아이돌아이’ 최수영, 변호사 역할로 펼치는 연기 대결
아이돌 팬 변호사로 변신한 최수영, 살인 용의자 된 ‘최애’ 구하기
1.9% 시청률로 출발... 전작의 인기 이어받을 수 있을까
드라마 ‘아이돌아이’. 지니TV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인 배우 최수영과 정경호가 안방극장에서 흥미로운 대결을 펼치고 있다. 각기 다른 드라마에서 공교롭게도 ‘변호사’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최수영 주연의 신작이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출발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 1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전작인 ‘UDT: 우리 동네 특공대’ 마지막 회 시청률보다 낮은 수치로,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애 구하러 나선 변호사, 최수영의 아이돌아이
드라마 ‘아이돌아이’ 포스터. 지니TV
‘아이돌아이’는 팬심 만렙의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 분)가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로 전락한 자신의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 분)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 드라마다.
첫 회에서는 성공한 변호사이자 인기 아이돌 그룹 ‘골드보이즈’의 열혈 팬인 맹세나의 이중생활이 그려졌다. 그는 자신의 최애 멤버 도라익이 팀 리더 살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되자, 그의 변호를 맡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팬들의 사생활 침해와 팀 내 불화로 공황장애를 앓던 아이돌과 그의 유일한 편이 되어주려는 팬 변호사의 만남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연인 정경호와 피할 수 없는 시청률 경쟁
드라마 ‘아이돌아이’. 지니TV
이번 최수영의 컴백이 더욱 화제가 되는 이유는 14년째 공개 연애 중인 연인 정경호와의 맞대결 구도 때문이다. 정경호 역시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 국선 변호사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프로보노’는 첫 회 4.0%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방영된 6회에서는 7.9%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순항 중이다. 물론 두 드라마는 방송 요일이 달라 직접적인 동시간대 경쟁은 아니다. 하지만 14년차 커플이 비슷한 시기, 같은 변호사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둘 다 변호사 역할이라니 신기하다”, “커플끼리 선의의 경쟁 보기 좋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작품이라 둘 다 챙겨볼 것”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작 인기 바통 이어받을 수 있을까
‘아이돌아이’는 아이돌 팬덤 문화와 법정 드라마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1.9%라는 첫 회 시청률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상승세 속에 종영한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