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 먼저 등장한 아이오닉5 XRT, 전용 범퍼와 서스펜션 튜닝까지 더했다

주행거리는 50km 짧아졌지만 아웃도어 감성으로 차별화, 국내 출시는 미정

아이오닉5 XRT
아이오닉5 XRT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새로운 얼굴이 미국에서 먼저 공개됐다. 기존 모델의 매끈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름은 아이오닉5 XRT. 아웃도어 감성을 강조한 이 모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섰다.

단순히 검은색 장식을 덧댄 수준이 아니다. 전용 범퍼와 올터레인 타이어, 높아진 지상고까지 갖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이오닉5 XRT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XRT / 현대자동차

단순한 디자인 패키지가 아닌 이유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는 유지하면서도 범퍼 디자인을 완전히 바꿨다. 두툼한 검은색 범퍼와 전용 장식을 적용해 강인한 SUV의 인상을 완성했다. 범퍼 곳곳에는 아이오닉의 픽셀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디지털 카모 패턴이 적용돼 기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측면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18인치 XRT 전용 블랙 휠과 235/60 R18 규격의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됐다. 휠 아치와 측면 하단에는 블랙 클래딩을, 윈도 몰딩 역시 블랙으로 마감해 SUV다운 성격을 한층 부각시켰다.

후면 역시 전용 블랙 장식이 더해진 범퍼로 단단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여기에 블랙 리어 스포일러와 XRT 엠블럼으로 디자인 통일성을 갖췄다.
아이오닉5 XRT 주행 후측면
아이오닉5 XRT 주행 후측면

차체 높이와 주행 성능까지 달라졌다

아이오닉5 XRT는 외관뿐 아니라 실제 주행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도 개선했다. 일반 모델보다 서스펜션을 23mm 높여 최저지상고가 155mm에서 178mm로 높아졌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실제 차량이 주는 인상과 비포장도로 주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실내는 기존 아이오닉5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했다. 넓은 공간과 수평적 대시보드 등 레이아웃은 유지하되, 블랙 컬러를 실내 곳곳에 사용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등받이에 XRT 로고가 새겨진 전용 인조가죽 시트가 대표적이다.

아이오닉5 XRT 실내
아이오닉5 XRT 실내


성능은 84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320마력(미국 기준)을 발휘한다. 일반 사륜구동 모델과 출력은 같지만, 서스펜션 세팅과 타이어를 변경하고 눈길·진흙 등에 대응하는 전용 터레인 모드를 추가했다.

물론 트레이드오프는 존재한다. 미국 EPA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17km로, 일반 사륜구동 모델(약 467km)보다 50km가량 짧다. 타이어 종류와 높아진 차체가 주행 효율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주행거리를 일부 포기하는 대신, 특별한 디자인과 아웃도어 활용성을 얻는 셈이다.
아이오닉5 XRT 올터레인 타이어
아이오닉5 XRT 올터레인 타이어


2025년형 아이오닉5 XRT의 미국 시장 시작 가격은 5만 5,500달러다.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국내에서도 아이오닉5 N과 같은 고성능 모델 외에, XRT처럼 색다른 감성을 담은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아이오닉5 XRT 험로주행
아이오닉5 XRT 험로주행
아이오닉5 XRT 정면 / 온라인커뮤니티
아이오닉5 XRT 정면 / 온라인커뮤니티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