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4월 한정 프로모션으로 최대 490만 원 할인 혜택 제공.

중형 세단이 준중형 가격으로 내려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중형 세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쏘나타가 파격적인 가격표를 들고 나왔다. 4월 한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일부 트림의 가격을 동생 격인 아반떼 수준까지 끌어내리며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가 이처럼 이례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판매량 증대, 재고 소진, 그리고 상품성 유지라는 복합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연 어떤 혜택이 있기에 ‘아반떼 가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일까.

최대 490만 원, 할인 혜택의 모든 것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이지 세이브(Easy Save)’ 기획전이다. 이를 통해 가솔린 모델은 최대 300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150만 원의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주유비 명목으로 3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소비자의 초기 부담을 덜어준다.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존에 타던 차량을 현대차에 매각하는 ‘트레이드-인’ 조건을 활용하면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현대차나 제네시스 차량 보유 고객은 50만 원, 타사 차량 보유 고객은 30만 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처분할 경우 20만 원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베네피아 제휴 할인(20만 원), 전시장 구매(20만 원), 블루멤버스 포인트 선사용(최대 40만 원)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할인 폭은 최대 490만 원에 이른다.





아반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격



이러한 할인을 적용하면 쏘나타의 가격은 놀라운 수준으로 떨어진다. 쏘나타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트림의 시작 가격은 2,892만 원이다. 하지만 최대 할인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402만 원까지 내려간다.

이는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모던 트림(약 2,355만 원)과 불과 50만 원도 차이 나지 않는 가격이다. 사실상 같은 가격대로, 체급이 다른 두 차량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3,200만 원대에서 시작하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2,700만 원대까지 가격이 낮아져 친환경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파격 할인의 진짜 속내







현대차가 쏘나타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것은 최근 세단 시장의 위축과 무관하지 않다. SUV와 RV 차량의 인기가 지속되고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세단의 입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쏘나타는 과거 ‘국민차’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판매량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히 재고를 소진하는 차원을 넘어, 판매량을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상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랜드 내부에서조차 아반떼와 가격 간섭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감수했다는 점은 그만큼 현대차가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번 프로모션이 침체된 중형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지, 혹은 일시적인 판매 부양책에 그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