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부분변경 모델, 가격 인상에도 ‘혜자’ 소리 듣는 이유
라이다부터 9개 에어백까지, 깡통 모델도 ‘풀옵션’급 변신

SU7 - 출처 :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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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또 한 번 시장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출시 2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실력’임을 입증하겠다는 태세다. 이번 신형 모델은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추가된 사양을 보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로 상품성이 대폭 강화됐다.

가격 올랐지만 스펙은 수천만원 상승 효과



샤오미는 SU7 부분변경 모델의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가격은 22만 99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4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도 약 6400만 원 수준이다. 기존보다 약 200만 원 정도 올랐지만 시장 반응은 뜨겁다. 인상폭 대비 추가된 기능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SU7 - 출처 :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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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는 2026년 4월로 예정됐다. 다소 먼 시점이지만, 샤오미는 기존 예약 고객이 조건 변경 없이 신형으로 갈아탈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세금 혜택과 생산 우선권도 유지해 기존 대기 수요를 신형 모델로 자연스럽게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깡통 모델 사라졌다, 전 트림 최첨단 무장



가장 놀라운 점은 주행보조 시스템의 ‘평준화’다. 보통 전기차 시장에서 수백만 원짜리 옵션으로 분류되는 라이다(LiDAR)와 고성능 연산 플랫폼이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소위 말하는 ‘깡통’ 모델이 사라진 셈이다.



SU7 - 출처 :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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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능력은 700TOPS로 통일됐고, 샤오미의 자체 주행보조 시스템인 ‘Xiaomi HAD’가 전 트림에 적용된다. 차로 유지나 자동 추월, 복잡한 도심 주행 보조 같은 기능이 기본이라는 뜻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지향하는 샤오미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15분 충전에 서울 부산 거리 주행



성능도 괴물급으로 진화했다. 전 모델에 신규 V6s Plus 모터가 통합 탑재되어 출력 성능이 높아졌다. 스탠다드 모델도 최고출력 320마력을 자랑하며, 맥스 모델은 690마력에 달한다.

SU7 - 출처 :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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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맥스 모델의 충전 속도는 공포스러울 정도다. 전압 플랫폼 개선으로 단 15분만 충전하면 CLTC 기준 670km를 달린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고도 남는 거리다. 승차감을 좌우하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CDC 댐퍼도 프로 모델 이상부터는 기본 적용돼 주행 질감을 높였다.

전기차 공포증 지웠다, 안전 사양 대거 투입



최근 전기차 화재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을 의식한 듯 안전 사양도 대폭 보강했다. 에어백은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었고, 차체 강성은 2200MPa급 초고장력 강을 적용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눈에 띄는 건 ‘문 잠금 비상 전원’ 시스템이다. 사고로 전원이 차단돼도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게 설계해 전기차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했다. 이는 탑승자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미 SU7은 출시 당시 ‘포르쉐 타이칸’을 닮은 디자인과 파격적인 가격으로 ‘샤이칸’이라 불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 시장에서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야망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테슬라 모델3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가성비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앞세운 샤오미의 공세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