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단백질·식이섬유와 장내 가스 발생 과정
파이토에스트로겐·폴리페놀의 모발 관련 작용
검은콩 섭취가 탈모 예방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일이 신경 쓰일 때 검은콩을 식단에 더하는 경우가 있다. 단백질과 모발 건강에 관련된 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다만 식품에 특정 성분이 있다는 사실과 탈모 예방이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검은콩의 영양 성분과 장내에서 나타나는 변화, 탈모 관련 근거를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검은콩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섭취량이 늘면 불편을 겪는 사람도 있다. 장내 가스와 냄새가 달라지는 과정에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각각 관여한다.
모발 건강을 기대해 식단을 바꾸기 전, 검은콩에 대한 연구가 어디까지 확인됐는지와 섭취 뒤 나타날 수 있는 변화를 함께 볼 상황이다.
검은콩 단백질과 근육량 유지
탈모 기대와 별도로 검은콩의 영양 가치에서 먼저 언급되는 성분은 단백질이다. 원문이 제시한 흑태 기준으로 100g당 단백질은 40.99g이다.단백질은 근육량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팀은 70세 이상 성인 2066명을 분석해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근육량을 더 많이, 더 오래 유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는 단백질 섭취와 근육량 유지 사이의 연관성을 살핀 결과다. 검은콩을 먹으면 근육량이 반드시 늘어난다는 뜻은 아니며, 해당 연구도 검은콩 자체의 효과를 검증한 것은 아니다.
검은콩 단백질은 근육량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와 황 성분이 만드는 가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라도 과하게 먹으면 장내 불편이 생길 수 있다. 검은콩의 식이섬유는 위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해 장내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이 과정에서 가스가 만들어진다.섭취량이 많아지면 분해되는 식이섬유도 늘어 가스와 방귀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 평소 콩류를 적게 먹던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이런 변화를 더 체감할 수 있다.
냄새에는 단백질의 황 함유 성분이 관련될 수 있다. 장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 황화수소 등 황을 포함한 가스가 생성되며,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과 비슷한 냄새를 낸다.
따라서 방귀가 잦아지는 현상과 악취가 강해지는 현상은 관련 성분이 서로 다르다. 식이섬유는 가스 발생량, 단백질의 황 성분은 냄새에 관여할 수 있다.
검은콩 과다 섭취 시 장내 가스와 냄새 증가 현상.
모발 성분과 탈모 효과의 간격
검은콩이 모발 건강과 연결된 이유로는 파이토에스트로겐, 폴리페놀, 라이신 등이 거론된다.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식물성 성분이며, 두피 혈액순환이나 남성형 탈모와 관련된 작용이 소개돼 왔다.5알파 환원효소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도 검은콩의 탈모 관련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성분의 작용 가능성만으로 실제 사람의 탈모가 예방되거나 개선된다고 볼 수는 없다.
제시된 정보에는 검은콩 섭취가 사람의 탈모를 억제한다는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없다. 이미 진행된 탈모에서 모발 감소를 줄이거나 모발량을 늘렸다는 결과도 확인되지 않았다.
검은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식품으로 볼 수 있지만, 탈모 치료 수단과는 구분해야 한다. 섭취량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장내 불편 여부를 살피고, 탈모가 진행될 경우에는 식품의 성분만으로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검은콩 섭취와 탈모 예방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