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차강석 SNS
자신의 SNS에 “계엄 환영합니다”라는 윤 대통령 옹호글을 게시했던 뮤지컬배우 차강석(34)이 누리꾼들의 몰매를 맞고 있다.

차강석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 주세요”라는 글을 남겨 비판을 받았다.

이날 차강석은 개인 채널을 통해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말과 함께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배우라고 해서 대단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적이 없었습니다만 이렇게 안타까운 시국에 조명을 받게 되니 당황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계엄 발언과 관련해 사과한 차강석은 “저는 배우의 길은 메신저라고 말하며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고 일해왔다”면서 “제가 큰소리를 치기에는 많은 분들 말씀대로 유명하지도 못한 배우 듣보잡 배우일 수 있지만, 저는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고 전했다.
사진=차강석 SNS
이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상생하고 공존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대립하고 불법적인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깎아내리며 전체주의 사상에 쌓여 상대방을 존중 못 하는 작금의 상태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차강석은 “좌파를 옹호하면 깨시민, 대배우가 되는 것이고 우파를 옹호하면 역사를 모르는 머저리가 되는 겁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고 용기를 낸다. 편향적인 사상으로 자꾸 가르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당신들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간첩 발언에 대해 그는 ”간첩이 어디있느냐 연락주신 많은 분들께 간첩 관련 기사를 보내드렸다. 돌아온 답변은 어느 나라나 스파이, 간첩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 그것들이 최근에 우리나라에 많이 드러나고 있는데 묵과해야 하냐. 국가적 중대사항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민노총간부가 간첩법 위반으로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그 수사과정 속에서 더 커다란 세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세력들을 소탕하기 위해서 긴급 계엄을 선포하였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차강석 SNS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일을 저지르는구나 생각했다“는 차강석은 ”공산주의 사상을 갖고 국가 전복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척결을 옹호하였던 것인데 계엄의 엄중함과 위험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옹호하였던 부분은 정말 죄송스럽다.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민주화운동 정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민 중의 한 명“이라고 밝혔다.

20년간 연기 공부와 배우 활동을 해왔다는 차강석은 ”최근에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제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었고 그것은 제 잘못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발언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차강석의 발언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계엄 사태와 관련 없는 페미니스트 언급과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 옹호 발언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차강석은 공연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로 ‘소원을 말해봐’,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하트시그널’,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공연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