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박지윤 부부, 성폭행 의혹에 제주경찰 수사 착수
이혼 과정 중 불거진 갈등

KBS 아나운서 출신인 최동석(왼쪽)과 박지윤 부부 /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 부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었다. 18일,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통해 두 사람의 갈등과 성폭행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요청되었으며, 제주경찰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민원을 제기한 네티즌 A씨는 “이미 이혼 조정 중인 부부의 관계는 정상적인 가정의 범주를 벗어났다”며, “디스패치를 통해 드러난 성폭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민원은 제주경찰청에 배정되었으며, 경찰은 민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 단계는 아니지만, 민원에 따른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17일 디스패치는 최동석과 박지윤의 모바일 대화 내용을 보도에서 시작됐다.  박지윤은 최동석에게 “너는 애 앞에서 ‘네 엄마가 다른 남자한테 꼬리를 쳤어’라고 하는 건 훈육이야? 양육이야?”라고 물었으며, 최동석은 “팩트지”라고 대답했다.

이에 박지윤은 “그건 폭력이야, 정서적 폭력, 그러면 내가 다 B(자녀 이름) 앞에서 얘기할까? 니네 아빠가 나 겁탈하려고 했다, 성폭행하려고 했다”라고 말했고, 최동석은 “왜? 그건 부부끼리 그럴 수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박지윤은 최동석의 말에 “부부끼리도 성폭행이 성립돼”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최동석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최동석 소속사 스토리앤플러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개인사로 인해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로 만나 4년간의 열애 끝에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이 전해지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