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진호 SNS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가운데 빚 규모가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14일 이진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도박으로 현재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인터넷 불법도박 게임을 시작한 이진호는 방탄소년단 지민,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 하성운 등 동료 연예인들에게 억대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진호 SNS
지민은 1억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BTS 소속사 하이브 측은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 준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거액의 돈을 빌려준 이수근의 피해도 막심했다. 이진호는 이수근의 이름을 팔아 그의 지인들에게까지 돈을 빌렸다고. 이에 이수근은 “돈은 잃어도 주위 사람은 잃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진호 SNS
현재까지 파악된 이진호의 불법 도박 채무 규모는 동료 연예인에게 빌린 10억원에 사채 13억원이다. 이진호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대부업체에서 유명세 덕분에 무담보 단기 대출로 13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해가 넘어가도록 빚을 갚지 않아 독촉이 심해졌고, 이진호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빚을 갚겠다”고 최근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지난 6월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가 사기 혐의로 피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달 초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며 경찰은 사건을 불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버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올해 초부터 업계에서는 이진호의 불법 도박 소문이 번졌다.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닌다는 이유에서다. 연예인 동료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손을 벌렸다. 강남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도 이진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밝혔다.
사진=이진호 SNS
이진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후폭풍으로 이진호는 JTBC ‘아는 형님’ 합류 3년 만에 하차했다.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측은 “편집이 불가능하다”면서 양해를 구했지만, 동료 코미디언에게 민폐를 끼치게 됐다.

불법 도박 관련 채무 금액이 계속해서 불어나는 가운데 금전 거래와 관련한 고소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