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사유리는 1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비혼 출산 이유를 밝혔다.

최근 사유리는 아들 젠 육아에 여념이 없는 사유리는 “요즘 아들이 ‘엄마 미워’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럴 때마다 ‘난 네가 좋다’고 한다”면서 “아빠가 없으니 엄하게 훈육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아들에게 “아빠는 어디있냐?”는 질문을 받았다는 사유리는 “아빠는 없다고 설명했다. 엄마랑 젠, 둘 뿐이라고 말했다. 이후 아들이 ‘아빠는 없다’고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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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비혼 출산에 대해 “변호사 전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했다. 결혼을 원했는데 거절당하고 차였다”면서 “사랑하지 않은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조기 폐경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슬퍼서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릴까도 생각했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평소 아이를 원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사유리는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고쳐먹고 미국 정자기증 병원을 찾아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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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도움으로 일본 정자기증 병원을 알게 된 사유리는 코로나19로 나라 간 이동이 어려운 시기에 시험관 시술을 진행, 다행히 첫 도전에 임신 성공하며 젠을 갖게 됐다.

임신 후 어머니는 좋아하셨고, 아버지께는 6개월 될 때까지 숨겼다고 밝힌 사유리는 “아버지가 걱정할까봐 미리 말을 안 했다. 임신 알고 나서는 ‘내 딸만 죽지 않으면 된다’고 하셨다”고 남다른 부녀애를 드러냈다.

40세에 출산한 사유리는 남편의 얼굴을 몰라 어떤 아기를 만나게 될지 두려움도 있었다고 고백하며 “막상 젠을 만나니까 너무 예뻤다”고 회상했다.

방송 활동을 하며 임신 사실을 숨겼던 사유리는 “노산 출산이라 유산 확률이 70%였다. 악플 등으로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았다”며 방송국 스태프에게 들킬 뻔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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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이태원에서 잠깐 만난 남자와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말도 준비했었지만, 계속 거짓말을 할 경우 태어날 아기에 대한 미안함에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비혼 출산’ 소식에 사유리를 향한 비난 여론도 있었다. 방송 출연 금지 시위도 벌어졌다. 하지만 사유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아이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고 극복할 수 있었다. 젠을 가진 행복이 더 컸다”고 모성애를 내비쳤다.

사유리는 “비혼 출산 응원이 쏟아졌지만, 나는 최대한 하지 말라고 한다. 멋있는 일이 아니다. 결혼하고 아빠가 있는 게 가장 좋은 일이다. 유행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혼모로서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