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서희원의 장례식은 3월 15일(현지시간) 대만 신베이시 진산구 진바오산(금보산)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진바오산 내 장미원에 영면했다.
구준엽은 장례 절차에 따라 서희원의 유골을 양손에 들고 묘지로 향했다. 장미원까지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아내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정이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준엽은 유골을 품에 안고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만 전통에 따라 ‘백발이 흑발을 배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희원의 어머니와 어린 아들은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않고 차에서 멀리서 지켜봤다. 대만에서는 어린아이도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양측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고, 유족이 그의 참석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 부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는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당초 유족은 서희원의 환경 보호 정신을 고려해 묘비를 세우지 않는 방식으로 수목장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준엽은 “언제든 아내를 찾아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갖고 싶다”며 가족과 다시 논의한 끝에 매장 장소를 변경했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두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20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해 결혼을 발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달 2일 일본 여행 중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