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 행인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 진정성 논란

래퍼 산이 SNS


래퍼 산이(본명: 정산, 39)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되며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산이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행인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그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산이는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득이하게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됐다”며,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제 잘못을 꾸짖어달라”고 말하며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9일 산이가 폭행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후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산이가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경 마포구의 한 공원 나들목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17일 입건됐다고 밝혔다. 산이는 당시 자전거를 끌고 가던 행인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로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미 산이를 한 차례 불러 조사를 진행했으며, 혐의가 인정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폭행 사건은 발생 후 약 3주가 지나서야 산이가 입장문을 통해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더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건 초기부터 산이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으나, 산이는 이를 부인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결국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사과의 뜻을 밝힌 그의 태도는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특히 사건 발생 이후 사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시기적으로 늦게 사과문을 발표한 점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이는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여러 차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레이블 페임어스와 소속 가수 비오 간의 미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산이는 자신의 SNS에 비오의 현 소속사에서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며 갈등 사실을 알렸고, 비오 측을 저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비오는 산이가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반박하며, 양측의 폭로전은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며 대중의 피로감만 가중시켰다. 이 갈등은 현재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때 ‘아는 사람 얘기’, ‘한여름밤의 꿀’ 등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산이는 이제 경솔한 언행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의 음악보다 논란이 더 유명해진 상황에서, 그를 찾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방송과 공연에서도 그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이번 사건을 통해 산이의 이미지는 더욱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