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이 아내 장정윤 작가와의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임신에 성공한 소감을 전했다.

김승현은 3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출연했던 요리 프로그램 ‘알토란’에서 만난 변우민 형과 박군·한영 부부를 초대했다. 변우민 형은 늦은 결혼과 육아 경험이 있어 노하우를 듣고 싶었고, 박군·한영 부부는 우리와 결혼 연차가 비슷해 공감대가 잘 형성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김승현은 현재 임신 8개월 차인 아내 장정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3년 차 한영♥박군 부부와 변우민을 초대해 둘째 아이 ‘용복이’의 순산을 기원하는 파티를 열었다.

김승현 부부는 9월 9일 출산 예정이다. 태명은 용복으로 딸이다. 두 사람은 세 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

김승현은 “한여름이라 아내가 조금 힘들어하지만, 집 안에서 생활을 많이 하고 있다. 아이 출산과 육아는 가을과 겨울에 진행되니 괜찮을 것 같다. 제왕절개로 출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육아는 함께 하는 것이기에 아내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다”며 “변우민 형님에게 좋은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혼 위기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연애 때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이지만, 결혼 초반에는 많이 싸우기 마련이다.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서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고비를 넘기면 부부가 더 단단해진다”고 설명했다.

첫째 딸 수빈 역시 방송을 보고 피드백을 줬다. 김승현은 “수빈이가 ‘언니 잘 챙겨줘라. 언니 힘들게 하지 말라’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방송에서 김승현이 둘째의 초음파 사진을 벽에서 뗐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김승현은 “전체적인 방송 내용을 보면 다 이유가 있다. 아빠로서 책임감과 수빈에게 미안한 마음 등이 섞여 그런 것이니 자극적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정윤은 방송에서 김승현에게 속상했던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주사 때문에 멍들고 뭉쳐서 더 이상 주사를 맞을 데가 없을 정도였다. 호르몬 변화로 힘들었는데, 남편은 회식하고 나가서 놀기만 했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또한, “인공 수정 후 2주 동안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고통스러웠다. 그때 남편은 연극 팀 MT를 가겠다고 해 서운했다. 이혼 위기도 그때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승현은 “홧김에 한 얘기다. 여러 사람의 스케줄을 맞추다 보니 이미 세 번이나 연기된 일정이었다. 내가 빠지면 다른 사람들이 못 가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그는 “내가 미성숙했다”며 반성했다.

김승현은 “이혼 얘기는 홧김에 한 것이고, 싸우더라도 긍정적인 방식으로 싸우자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고 웃었다.

두 사람은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갖게 됐다. 장정윤은 “갑자기 생긴 아이가 아니라 2년 넘게 준비한 끝에 얻은 아이인데, 남편이 초음파 사진을 벽에서 떼어 서재에 가져다 놓는 것을 보고 서운했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앨범에 간직하고 싶었다. 가장으로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수빈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빠로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김승현은 수빈의 허락을 받고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수빈이 장정윤 작가와의 싸움에서도 장정윤 편을 들어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