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디바 이은미가 출연해 음악 인생과 관련된 다양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은미는 인기곡 ‘헤어지는 중입니다’ 뮤직비디오에 그때의 기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은미는 “내가 쓴 노랫말이나 뮤직비디오에 경험이 다 들어있다. 간접 경험만으로는 다 채우기 어려우니 내 경험도 끌어다 쓴다. 내 경험은 아니지만 남의 경험도 쓴다”고 창작 과정을 소개했다.
이은미는 첫 앨범 준비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던 일화도 공개했다. 고급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게 됐지만,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다. 이은미는 한국에서 챙겨간 전기밥솥과 김치로 2달간 끼니를 때우면서 고난의 시간을 겪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은미는 지금은 가장 큰 팬이자 기둥인 아버지와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은미는 “2남 3녀 중 막내인데,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처음으로 손찌검을 하셨다. 그래서 제가 22살에 가출했다”고 털어놨다.
이은미는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바스러질 것 같았다”며 “매일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 날들로 4년 가까이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은미는 2002년 작곡가 윤일상과 작업한 ‘애인 있어요’가 힘든시기에 슬럼프를 극복한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곡 덕분에 공백기를 끊었다”면서 애인 있어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은미는 1989년 ‘신촌 블루스’ 3집 객원 가수로 참여해 부른 ‘그댄 바람에 안개를 날리고’로 이름을 알렸다.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를 발매하며 솔로로 데뷔했다. 이후 ‘애인 있어요’, ‘녹턴’, ‘헤어지는 중입니다’, ‘가슴이 뛴다’ 등의 히트곡을 보유했다. 지난 2009년 발매된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은미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애절한 가사가 녹아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