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고니어 S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TLA 라지’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듀얼 모터가 뿜어내는 608마력, 82.3kg.m 토크는 웬만한 스포츠카 뺨치는 괴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5초. 100.5kWh 대용량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488km(EPA 기준)를 주행, 장거리 여행도 거뜬하다. 게다가 20%에서 80%까지 단 23분 만에 충전하는 급속 충전 기술까지 갖췄다.
왜고니어 S는 럭셔리 SUV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호화로운 실내 사양으로 무장했다. 디지털 계기판, 센터 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총 3개의 스크린이 펼쳐진 광활한 대시보드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은, 달리는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는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왜고니어 S의 가격은 7만 200달러, 한화로 약 1억 230만 원. 테슬라 모델 Y, BMW iX, 아우디 SQ6 e-트론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모델 Y와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608마력의 강력한 출력, 고급스러운 실내, 그리고 ‘지프’라는 든든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운 왜고니어 S. 과연 모델 Y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지프는 왜고니어 S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서 100만 대, 전 세계적으로 2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내년 초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한국 출시 가능성도 매우 높다. 특히 프리미엄 SUV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은 지프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왜고니어 S의 등장은 1억 원대 럭셔리 SUV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기존 강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강력한 충전 네트워크와 브랜드 충성도를 가진 테슬라와의 경쟁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