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열 열선·통풍까지? 경차 뺨치는 편의 사양으로 무장
인도 소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기아가 전장 4m 미만의 콤팩트 SUV ‘시로스(Syros)’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2025년 2월 인도 출시를 앞둔 시로스는, 작지만 강한 면모와 최신 기술로 무장해, 국내 경차 시장을 호령하는 캐스퍼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시로스는 전장 3,995mm, 전폭 1,800mm, 전고 1,665mm, 휠베이스 2,550mm의 아담한 체격을 지녔다. 그러나 그 안에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이 녹아들어, 작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특히 전면부의 수직형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마치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고 외치는 듯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그릴을 없앤 그릴리스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측면의 매립형 도어 핸들과 17인치 휠은 세련미를 배가시킨다.
시로스의 진가는 실내에서 드러난다. EV3, EV9 등 기아 전기차의 디자인 요소를 일부 차용해, 깔끔하고 스마트한 공간을 연출했다. 운전석 앞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그리고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와이드 스크린이 자리 잡고 있다.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기본이다.
시로스는 1.0L 가솔린 터보와 1.5L 디젤 엔진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먼저 선보인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18마력, 최대토크 17.5kg.m,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7단 DCT 변속기와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추후 순수 전기차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시로스는 2025년 1월 인도 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해, 2월에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기아 쏘넷보다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하며,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하니, 국내 경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캐스퍼도 긴장해야 할 것이다. 과연 시로스가 소형 SUV 시장에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