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닮은꼴? 앙증맞은 SUV, 베일 벗다
기아가 인도 시장을 정조준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소형 SUV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클라비스’ 또는 ‘시로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인 이 앙증맞은 SUV는 기아의 인도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몸집을 자랑하지만, 디자인만큼은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포스를 쏙 빼닮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EV9의 미니어처 버전을 보는 듯한 박스카 형태의 실루엣은 터프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동시에 발산한다.기아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듯, 신형 SUV는 전면부에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날렵하게 뻗은 세로 라인의 라이팅은 각진 전면부 디자인을 더욱 강조하며,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측면 디자인은 전면과는 달리 스포티한 감성을 물씬 풍긴다. 1열과 2열 글라스에 적용된 대각선 라인과 독특한 필러 색상 조합은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B필러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C필러는 루프랙과 동일한 색상으로 처리하여 세련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L’자형 테일램프… 뒷좌석 공간에 집중
후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테일램프다. 기존 기아 차량들과 달리 아래로 길게 뻗지 않고 ‘L’자 형태로 마무리되어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아직 실내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아 측은 “뒷좌석 공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디자인할 것”이라고 밝혀 넉넉한 공간과 편의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 소형 SU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델로 출시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모든 모델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앞바퀴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내년에 먼저 출시되고, 전기차 모델은 추후 출시될 계획이다. 가격은 내연기관 모델이 1천만원 초반대, 전기차 모델이 1천만원 후반대로 예상되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 기아의 야심찬 도전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특화된 모델 ‘크레타’를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둔 만큼, 기아 역시 이번 신차를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기아의 새로운 소형 SUV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