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매출! 그러나 웃음 뒤에 숨겨진 고민…
현대차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려 42조 9,283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마치 질주하는 자동차처럼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놀라운 실적을 이끌어낸 주역은 바로 ‘고부가가치 차량’이다.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과 제네시스, 그랜저, 싼타페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며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가격 인상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매출이 급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마냥 축배를 들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6.5% 감소한 3조 5,809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바로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있다. 북미 지역에서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를 취하면서 약 3,200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해야 했던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3,200억 원이라는 금액은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현대차는 “충당금을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현대차는 품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고, 이러한 노력이 탄탄한 기초체력으로 이어져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여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주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해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3%나 증가한 금액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연 현대차가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달리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