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칸 EV는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되어 취향따라 골라 타는 재미를 선사한다. 4S 트림 기준, 상온에서 최대 455km를 달릴 수 있다니,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뜬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심지어 지난 7월 출시된 타이칸보다 14km나 더 멀리 간다. 추운 겨울에도 302km를 달릴 수 있어 겨울철 주행거리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
고성능 마니아들을 위한 마칸 터보는 무려 639마력의 괴력을 뿜어내면서도 433km라는 준수한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힘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마칸 터보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마칸 EV는 모든 트림에 중국 CATL의 100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중국산 배터리?”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27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단 21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는 괴물 같은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충전이 끝난다니, 이보다 더 편리할 수가 있을까?
하지만 마칸 EV의 가격은 좀 사악하다. 기본형 모델이 9910만 원부터 시작하여 최상위 트림인 마칸 터보는 1억 3850만 원에 달한다. 경쟁 모델인 타이칸보다 3~4천만 원이나 비싸다.
마칸 EV의 강력한 라이벌,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선의 마칸”이라는 별명답게 GV70은 마칸 EV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최근 환경부 인증에서 423km의 주행거리를 기록했으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마칸 EV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마칸 EV는 GV70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